[앵커]
어제(29일) 이른 아침, 서울 수락산에서 등산길에 나섰던 60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경찰은 어제 저녁 자수한 용의자를 상대로 범인이 맞는지, 맞다면 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했는지 등을 이틀째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쯤 경찰서 로비에 선 용의자 61살 김모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 범행을 저질렀습니까?) … (자수하게 된 계기는 뭡니까?) …]
앞서 김씨는 사건 발생 11시간 뒤인 어제 저녁 6시반쯤 서울 노원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신이 수락산 살해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수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김씨가 범행 도구를 버렸다고 진술한 서울 상계역 인근 주택가에서 칼날 길이 15cm짜리 과도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도와 혈흔이 묻은 김씨의 옷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실제 범행 도구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도살인 혐의로 15년간 복역하고 올해 1월 출소한 김씨는 숨진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확인하는 한편 김씨 혐의 입증이 확실해지는대로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