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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서 자금 '썰물'…미국 금리인상·브렉시트 '먹구름

입력 2016-05-30 11:34

선진국은 7주·신흥국은 4주 연속 자금 유출

신흥국 중심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

채권시장, '안전자산 선호' 선진국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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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7주·신흥국은 4주 연속 자금 유출

신흥국 중심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

채권시장, '안전자산 선호' 선진국 자금 유입

글로벌 증시서 자금 '썰물'…미국 금리인상·브렉시트 '먹구름


미국 금리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채권시장으로는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츠(EPER)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선진국과 신흥국 펀드에서 91억7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선진국의 경우 주식형펀드에서 72억2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7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연초 이후 자금 유출액은 955억17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유럽펀드와 아시아펀드에서 각각 33억2000만 달러, 24억770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자금 이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반면 북미펀드에서는 8억66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면서 둔화됐고, 글로벌 펀드에서는 5억63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19억47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신흥시장 전체적으로 10억7500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아시아에서는 4억8700만 달러, EMEA(동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2억73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아시아의 경우 인도와 한국 등을 중심으로 4주 연속 순유출됐지만 규모는 축소됐다. 인도에서는 지난주 1억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고, 우리나라에서는 57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 대만과 태국에는 각각 4500만 달러, 16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삼성증권 김수명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위험자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으며 특히 신흥지역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 강도가 높다"고 밝혔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7일 미 하버드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이 되살아나고 고용시장의 호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수개월 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6,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서비룡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브렉시트 우려,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 기대 약화 등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며 "중국의 경우 높은 부채수준 및 거시정책 관련 우려, 성장과 공급 측면의 개혁을 함께 수행하는 데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소지 등으로 주식 비중 축소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형펀드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주 선진국 채권형 펀드에는 북미(29억1000만 달러)와 서유럽(10억1000만 달러)을 중심으로 29억99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신흥국 채권형펀드에서는 3억7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국 채권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 금리인상 가능성 증가 및 달러 강세 재개, 중국 경기지표 둔화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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