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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전용사들이 불법 이주민보다도 못한 대우 받아"

입력 2016-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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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전용사들이 불법 이주민보다도 못한 대우 받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9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롤링선더(Rolling Thunder)'모터사이클 집회에서 "미군 참전용사들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 이주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롤링 선더'는 오토바이 동호인들이 전쟁포로나 실종자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로, 이날 집회는 30일 현충일을 앞두고 열렸다.

CNN,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 몰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전용사들이 미국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전군인들이 지정된 병원 뿐 아니라 민간병원에서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을 훔쳐가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만든 경쟁력없는 대통령에게 화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의 많은 국가들이 의무적으로 내야 할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일본은 보호하는데 일본은 왜 (미군주둔비용) 100%를 부담하지 않나" 등의 주장도 또다시 되풀이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밖에 트럼프는 무역협정 관련 재협상, 불법 이주민 차단, 기업과 중산층에 대한 세금 인하 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척결과 관련해서는 " 우리가 ISIS(IS의 또다른 명칭)를 척결하지 못한다면 패튼 장군 등 우리의 위대한 장군들의 영령이 무덤 위를 떠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나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사람보다 잡히지 않는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해 재향군인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트럼프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5년넘게 혹독한 포로생활을 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위와 같이 비아냥거리면서 "매케인은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트럼프는 매케인에게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다만 이후 트럼프는 경선 유세 과정에서 여러차례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에 대해 칭송하는 발언을 하고, 재향군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는 등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29일 연설에서 "참전용사들이 받는 대우가 불법이주민이 받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한 발언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다.

트럼프 측은 이날 집회에 수 십만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트는 연설에서 1963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역사적인 집회에 약 25만명이 모였던 것과 자신의 이날 집회를 비교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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