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과 벌이고 있는 용선료 인하 협상 타결이 곧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30일)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넘어야 할 많은 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에서 가장 큰 장벽이었던 영국계 선주 조디악이 용선료 인하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선료를 깎아주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고, 남은 용선료도 지불할 수 없다는 채권단의 배수진에 인하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한테 지불한 용선료는 지난해에만 9800억원. 인하폭이 당초 목표했던 30%에는 못미치지만 25% 정도 인하될 경우, 2000억원 안팎의 용선료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용선료 인하협상이 타결돼도 현대상선은 31일 채권자들과 채무조정회의, 다음달 2일 국제 해운동맹 가입 협상같은 난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장사를 잘 해 영업이익을 내야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교역량이 줄어 적자를 흑자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용선료 인하협상 타결 가능성에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 산 넘어 또 산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