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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성노예 8000달러에 팝니다" …페이스북 통해 온라인 거래

입력 2016-05-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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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성노예 8000달러에 팝니다" …페이스북 통해 온라인 거래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인터넷에서 성노예 여성을 판매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 아사드 알마니라는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난 20일 자신의 타임라인에 성노예 여성들의 사진을 올렸다. 미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는 알마니를 시리아 락까에서 활동하는 독일 출신 IS 조직원으로 추정했다.

한 사진에 나온 여성은 18세 정도로 보였다. 억지 웃음을 지으려는 표정이었고 사진기를 피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사진 설명에는 "이 여성을 팝니다"라고 써 있었다. 알마니는 "노예를 사려고 하는 형제들에게. 얘는 8000달러(약944만원)다"라고 덧붙였다.

알마니는 수시간 뒤 또 다른 사진을 올렸다. 여성의 얼굴은 창백했고 울어서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사진 설명에는 "또 다른 노예. 얘도 8000달러"라고 써 있었다.

알마니는 자신의 게시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과 흥정을 하기도 했다. 사진에 나온 여성의 외모를 조롱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고,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의 사진을 올렸다며 알마니를 질책하는 댓글도 있었다.

어떤 사용자는 "이 여자가 왜 이렇게 비싸냐. 특별한 기술이라도 있느냐"고 물었고, 알마니는 "아니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알마니는 "결혼하라", "다울라(dawlah)로 와라" 등 글을 올리며 IS에 가담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다울라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점령지를 뜻한다. 알마니는 IS에 자금을 기부해달라는 글도 수차례 올렸다.

페이스북은 알마니의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차단했다. 그러나 알마니는 '모하메드 칸'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모하메드 칸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내 계정이 차단됐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 예전에 아부 아사드 알마니였던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테러 전문가와 인권 단체에 따르면 최근 몇달간 IS는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성들을 거래하고 성노예를 다루는 법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스티븐 스탈린스키 MEMRI 연구원은 "IS가 지난 2년간 배포한 콘텐츠는 악마가 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는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성노예 소녀를 파는 것은 하나의 예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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