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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장들 "이륙 중 사고"…엔진 화재, 15초만 늦었어도

입력 2016-05-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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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오늘(27일) 사고 영상을 전직 여객기 기장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대략 10초에서 15초만 늦게 불이 붙었다면 공중에서 엔진이 꺼져서 추락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라는게 공통된 지적이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엔진 화재가 발생한 보잉 777기종을 수천시간 조종했던 전직 기장은 대형 인명사고를 피한 것이 천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윤식 교수/전직 아시아나항공 기장 : 10초에서 15초 뒤에는 항공기가 부양이 돼서,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이런 사고가 났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또 사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시속 150㎞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이륙 준비 중 사고가 아닌 이륙 중 사고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종국 기장/민간항공사협회 : 조종사의 판단이 1~2초만 늦었어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었고 대한항공에서 조종사에 의한 비상탈출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활주로에서 발생하는 여객기 엔진 화재는 가장 위험한 사고로 취급됩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지난해 9월 미국 매캐런 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브리티시 항공 여객기 엔진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8개월 넘게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엔진에 이물질이 들어가 과열돼 불이 났다는 1차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해당 엔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겁니다.

일본 경찰과 국토교통국은 여객기의 엔진 결함이나 정비 불량 등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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