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매직넘버, 그러니까 대의원의 과반수를 확보했습니다. 이제는 트럼프를 막을 근거가 사라진 셈인데요. 의기양양해진 트럼프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와 양자 토론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는 오늘 대단한 날을 맞았습니다. 1237명을 달성했습니다. 1237명입니다.]
1237명은 전당대회 대의원의 과반수.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자동으로 대선 후보로 확정됩니다.
지난해 6월 출마 선언, 그리고 4개월 가까운 경선전.
부시가의 막내 부시, 공화당의 미래 루비오, 강경보수의 총아 크루즈 등 16명을 꺾은 겁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이변입니다.
기세가 오른 트럼프는 클린턴을 정조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힐러리 같은 정치인들이 여러분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크게 실망시켰습니다. 이들은 말만 많고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진짜 승부수는 클린턴 무시 전략.
클린턴이 아닌 샌더스에게 양자 토론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샌더스도 트위터에 "게임이 시작됐다.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고 호응했습니다.
트럼프는 샌더스와 맞짱토론을 제안하면서 또 이슈를 주도해 클린턴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