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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범죄 검찰 수사 'F 학점'"…여성들 항의 퍼포먼스

입력 2016-05-27 14:07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 혐오 범죄로 인정하고 재수사해야"
대검찰청 앞에서 퍼포먼스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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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여성 혐오 범죄로 인정하고 재수사해야"
대검찰청 앞에서 퍼포먼스와 행진

20대 여성들이 26일 '강남역 살인사건'을 여성 혐오 범죄로 인정하고 재수사에 나서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용윤신(26·여)씨 등 여성 20여명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에 분노한 지인들과 SNS 등을 통해 모였다"며 "여성혐오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퍼포먼스와 행진을 기획하고 행동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는 10명이 모였다. 이들은 검찰이 그동안 여성 혐오 범죄에 얼마나 잘 대응했는지에 대한 성적을 '낙제점(F학점)'으로 평가하고, 이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퍼포먼스를 벌였다.

용씨 등은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에서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살해해 목숨을 잃는 사건과 25일 부산 동래구에서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는 등 여성을 상대로 범죄가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검찰에서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연구·데이터 분석, 통계 발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여성 혐오 범죄로 인정하고 재수사할 것과 '여성 혐오 범죄 조사과' 신설, 기존의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데이터 및 통계 연구를 검찰에 요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정신질환(조현병)에 의한 범행으로 최종 결론 내리고 지난 26일 피의자 김모(34)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 20대 여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2호선 강남역까지 '밤길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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