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할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지난 2월까지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김희옥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내정했습니다. 김희옥 내정자는 혁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희옥 내정자를 처음 접촉한 건 지난 24일입니다.
삼고초려 끝에 어제(26일) 오후, 김 내정자가 혁신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환골탈태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알려주십시오.]
검사 출신인 김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법무부 차관을 지냈고,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임명됐습니다.
이어 모교인 동국대 총장을 거쳐 지난 2월까지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친박계가 추천했는데,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가진 3인 회동 때 적임자로 발탁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계파 청산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희옥 내정자 :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 쇄신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소임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내정자는 다음 주 전국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입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 대표도 겸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