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거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STX 뿐만 아니라 SPP나 성동, 대선 등 중소 조선사들 역시 줄줄이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때를 놓친 구조조정으로 결국 청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업 침체로 7년째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업계 6위 SPP조선.
지난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흑자로 돌아서며 회생의 불씨를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를 사들이기로 했던 곳이 추가 부실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매각작업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회사에는 수출입은행이 약 1조 원, 우리은행이 2500억 원의 대출과 보증을 물려 있습니다.
이번 매각 작업이 불발될 경우, 결국 청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수출입은행 등에서 6년간 2조5000억 원을 수혈받은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 역시, 이달 말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됩니다.
부산에 있는 대선조선은 자산을 매각해 몸집을 1/3로 줄인 뒤, 관광선만 만드는 소형 조선사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정부와 채권단이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미루는 사이 중소조선사들 역시 돈은 돈대로 들어갔지만 줄줄이 파산 위기에 내몰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