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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폭탄 돌리기'…중소 조선사들 어쩌다 이 지경?

입력 2016-05-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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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중소 조선사들은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됐을까요. 정부는 눈치만 보면서 구조조정을 계속 늦춰왔고, 이 과정에서 금융권을 통해 돈을 쏟아붓는데만 급급했습니다. 이른바 폭탄돌리기를 몇년동안 이어온 셈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중소형 조선사들이 부실에 빠진 건 수년 전부터 시작된 수주절벽때문입니다.

이들은 2007년 262억 달러를 수주하며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에는 13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습니다.

중소형 조선사들의 주력 선박은 10만~20만 톤 규모의 상선입니다.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 없어 2000년대 후반 중국이 뛰어들어 저가수주 경쟁을 펼치면서 국내업체들의 일감이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 경제를 살린다며 구조조정을 계속 미뤄왔습니다.

중국도 3년 전부터 정부가 나서 조선사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우리 정부는 금융권을 통해 지원금을 대주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김현 파트장/신한금융투자 : 자체적인 구조조정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요. 정부랑 채권단이 결정하지 않는 한 중소 조선사 스스로 독자적인 생존을 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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