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27일 피의자 소환 조사

입력 2016-05-26 20:44 수정 2016-05-26 22: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운호 법조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내일(27일) 오전 검찰에 소환됩니다. 피의자 신분인데요, 검사를 그만 두 후 불과 몇 년 동안에 수백억 원의 재산을 모아들인 그는 사실 정운호 게이트 초기엔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이제는 가장 핵심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이 됐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청에 나가있는 이서준 기자 잠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홍 변호사 소환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런 이유가 있나요?

[기자]

홍 변호사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게 지난 10일이니까 17일 만의 소환조사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홍 변호사의 수임 사건을 일일이 조사해야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내일 조사에 대해서도 '물어볼게 많아 조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수사내용을 보면 변호사법 위반이라든가, 전관 예우죠. 탈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걸로 보이는데, 내일 조사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는 건가요?

[기자]

검찰이 홍 변호사의 몰래변론을 주목하는 것도 수임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도해드린 부동산 업체에 현금 뭉치를 전달한 것과 자신의 측근과 가족들이 이 회사에서 급여와 계약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모두 같은 맥락이어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정작 중요한 건, 몰래변론을 하는 과정에서 받은 돈을 탈세 했느냐 안 했느냐도 중요하지만 몰래변론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느냐, 그리고 거기에서 전관의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했는지가 핵심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많이 이루어진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봅니까?

[기자]

오늘 만난 검찰 관계자는 현직 검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수사 과정에서 단서가 나오면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차 조사에선 그런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할 수 있다는 원칙론적인 여지는 남겨놨지만 현재로서는 수사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부분, 즉 전관예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세 쪽으로만 갈 경우에 과연 이 사건에 대한 본질적인 수사가 되겠느냐…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논란을 한마디로 하면 "우리 사법체계가 돈에 얼마나 좌우되는가" 입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는 '받은 돈'에만 집중하고 있는 셈인데요.

진짜 핵심인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하지 못한다면 특검 도입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관련기사

홍만표, 또 새 의혹…양돈업체 사건 맡은 뒤 주주로 '전관' 홍만표, '싹쓸이 수임'에 '몰래 변론' 정황까지 홍만표 '몰래 변론' 정황…입증되면 어떤 처벌 받나? 검찰, '정운호 게이트' 홍만표 변호사 27일 소환 조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