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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후배 검사 조사받는 홍만표,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16-05-26 18:54 수정 2016-05-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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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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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만표 내일 '피의자 신분' 검찰 소환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내일(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홍 변호사는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유명한 특수통으로 꼽혔던 선배가 후배 검사들에게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 국민연금 공공투자특위 위원장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 공공투자정책 특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박광온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국민연금 공공투자는 총선 공약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기금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집권당 내부 복잡…원구성 진척 안돼"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집권당 내부사정이 복잡해 원구성 협상이 진척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원구성협상과 관련해 야당이 여당을 독촉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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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결국 친정인 검찰에서 후배검사들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과 관련해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내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홍 변호사의 부당수임과 탈세 의혹으로 확대된 상태인데요. 검찰은 홍 변호사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관련 소식을 유상욱 반장이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두식/당시 대검찰청 형사정책단장 (출처 : CBS TV News) : 자기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 내지 이틀 밤을 보내고 조사를 받았는데 그게 수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세민/당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출처 : CBS TV News) : 자기들이 하면은 로맨스고 남이 하면은 이게 불륜이다, 이런 식의 생각. 검찰에서는 이것보다 더 심한 내사를 하는데 이게 왜 문제가 없습니까?]

5년 전인 2011년 검찰과 경찰은 수사권 조정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그해 6월 30일 경찰에 수사개시권과 수사진행권을 부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합니다.

검찰이 받은 충격은 컸습니다.

당시 검찰쪽 협상 책임자가 바로 홍만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었습니다.

두달 뒤, 홍 검사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표를 던지고 검찰을 떠났습니다.

그후, 5년이 흘렀고 지금 홍만표 변호사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처음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수사에 그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홍 변호사의 부당한 수임과 탈세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팀이 확인한 수임 내역입니다. 주로 대기업들 사건이 눈에 띕니다.

KT가 2억 원, 대림산업은 계열사를 포함해 3억 5000만 원을 지급했고, 삼성물산도 3억 5000만 원, 한화건설은 3억 원, 삼성테크윈인 2억 5000만 원입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대림산업의 경우 용인경전철 비리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KT는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와 관련해 이석채 회장이 사기 혐의로 고발됐었는데 역시 무혐의를 받았습니다.

선임계를 내지 않고 수임하는 이른바 '몰래 변론'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1조3척억원 대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해 4만여 명의 피해자를 낸 동양그룹 사태,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사건, 공군 훈련장비 납품 사기로 기소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모두 선임계 없이 법률적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거액의 부동산을 관리하면서 수십억 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5만원 짜리 현금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부동산 임대업체로 가져왔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 업체 직원 명의로 법인 계좌로 임금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습니다.

[A사 전 직원 (지난 21일) : 김00 대표가 홍만표 변호사 자택으로 가요. 종이 백을 하나씩 들고 오기도 하고. (김 씨가) '여기에 1억 5천(만 원) 들어 있다. 가지고 있어.' 그래서 이제 거기에 현금이 있구나, 라고 이제 알게 된 거고. 3월 이후인 것 같아요. (2015년) 3, 4, 5월. 제가 알고 있는 게 7~8번이면…아마 (한 번에) 적게는 1억부터 많게는 3~4억? 들어가면 바로 이제 현찰이 쭉 뿌려지고. 이게 이제 뭐 이 계좌 저 계좌, 뭐 이렇게 해서 통장에 입금도 하고…]

현재 파악된 홍 변호사의 부동산은 오피스텔 123채, 85억 상당의 빌딩, 30억원 대 빌라, 아파트 상가 점포 35개 등 수백억원에 달합니다.

홍만표 변호사는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선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났던 홍 변호사, 5년 만에 후배 검사의 조사를 받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후배 검사 조사받는 홍만표 변호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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