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의 원인을 여성혐오가 아닌 정신질환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 김 모 씨가 경찰서를 빠져 나옵니다.
경찰은 17일 새벽, 서울 강남의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범행을 후회하시나요, 어떠세요?)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 혐오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앞서 경찰은 김 씨가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때부터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 논란으로 확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조사한 후 조현병에 의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한증섭 형사과장/서울 서초경찰서 : 금년 1월 초에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조현병 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로, 범행 당시에는 조현병에 의한 망상이 심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용과 구조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