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히로시마(廣島)시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행사에 원폭 피폭자 4명이 참가해 대화를 나누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피폭자들에게 말을 건네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자들의 증언을 들을 기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또 이 자리에는 나가사키(長崎)현의 지사와 나가사키시장도 참석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외의 또 다른 피폭지인 나가사키현의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일본의 모든 피폭지 시민이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또 외무성의 '청소년 비핵 특사'를 경험한 고교생과 대학생 약 20명도 참석하는 등 청중은 총 1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포로로 잡혔던 미군 참전용사도 참석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오후 G7정상회의 폐막 직후 전용기 편으로 히로시마로 이동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유품 등이 전시된 자료관을 견학한다.
성명에서 그는 미국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핵 보유국으로 핵 군축을 위해 행동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할 예정이며,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를 추모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