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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이트 워터' 스캔들로 힐러리 때릴 준비

입력 2016-05-26 10:01

트럼프 캠프, 공화당에 스캔들 내용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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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공화당에 스캔들 내용 조사 요청

트럼프, '화이트 워터' 스캔들로 힐러리 때릴 준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때리기 위해 클린턴 부부의 부동산 개발사기 의혹인 '화이트 워터'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시절 화이트 워터 스캔들과 이를 담당한 백악관 법률 고문 빈센트 포스터가 사망한 사건을 수면 위로 다시 끌고나올 태세다.

포스터는 지난 1993년 7월 공원에서 얼굴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났지만 클린턴 부부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 왔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마이클 카푸토 고문은 전날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관계자에게 클린턴 전 장관의 화이트워터 스캔들을 살펴 봐 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이 카푸토 고문에게 발송할 이메일을 실수로 이름이 비슷한 폴리티코 소속 기자 마크 카푸토에게 보내면서 드러났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포스터의 자살이 '매우 수상하다'며 클린턴 내외가 그의 사망 사건에 손을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세히 알고 있었다"며 "그가 모든 걸 알고 있었는데도 갑자기 자살한 거로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마자 공화당에 직접 화이트 워터 스캔들 조사를 요청했다. 트럼프 측이 관련 논란을 클린턴 공격용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부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이던 1978년 아칸소주 화이트 워터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했다.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짐 매두걸이 동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직권 남용으로 맥두걸에게 거액을 대출해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화이트 워터 사업은 1992년 맥두걸이 파산하면서 중단됐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과의 본선 대결이 확실시되자 그를 향한 인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편 빌의 성추문 사건을 꺼내든 데 이어 화이트워터 스캔들까지 들고 나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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