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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면세점, '더블악재' 속 살아 남을까?…명품유치 실패, 매출불투명 '걸림돌'

입력 2016-05-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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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면세점, '더블악재' 속 살아 남을까?…명품유치 실패, 매출불투명 '걸림돌'


지난 20일 프리오픈한 두타면세점이 명품 유치 실패, 매출 불투명 등 각종 악재로 개점 초기부터 녹녹치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두타면세점이 이같은 악재를 뚫고 면세점 전쟁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매장은 물론이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프라다, MCM 등도 유치하지 못한 채 오픈을 단행했다.

반면 명동 상권과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업은 신세계면세점이 신규 오픈한데다 기존 롯데백화점 소공점의 면세점도 업계 1위의 여세를 몰아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는 등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두타 면세점은 이 때문에 롯데와 신세계 양강의 '더블 스위치'에 끼인 형국이 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업계에서는 두타면세점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낮게 평가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의 당초 매출 목표였던 5000억원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타면세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프리오픈 당시 "연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매출 계획을 잡았지만 현 상황을 볼 때 매출 목표는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두타면세점이 매출 목표를 어떤 규모로 설정하고 있는 지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동화면세점과 SK워커힐면세점의 매출 3404억원, 3062억원 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칫 SK워커힐 면세점의 통합물류창고, IT시스템 인수비용, 두타몰의 면세점 리모델링비용 등 두타면세점 조성을 위해 투자한 금액보다 면세점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금액이 더 적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럴 경우 두타면세점이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해 약속했던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타면세점의 매출이 악화일로를 겪는다면 두산 그룹 내부적으로 '책임론'이 제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사장도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가 한 일은 상당히 많다"며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 협상을 포함해 환경조성, 인테리어 공간 조성, 체험공간 마련 등 박 전무가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 부사장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책임을 피하려는 듯한 '복선'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을 진두지휘하는 이 부사장에 대한 평가는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며 "브랜드 입점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매출 부진을 겪을 수 있고 안좋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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