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미국내 원유 재고량과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유가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런던시장의 브렌트유가 배럴당 49달러를 넘었습니다.
국제 유가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미국 내 원유 재고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밝힌 원유 재고량 감소는 420만 배럴.
시장 예상치인 250만 배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
미국 석유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 공급도 51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선 배럴당 50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유가 전망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토리 리엔/노르웨이 석유에너지 장관 : 유가를 배럴당 60달러로 계획했다가 100달러가 되면 이익을 누릴 수 있어 괜찮은 겁니다. 그래서 배럴당 60달러를 목표로 잡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산유국의 생산 과잉이 여전한데다 재고량 역시 높은 수준이어서 유가가 크게 뛰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한스 제이콥 헤그/스타트오일 간부 :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러시아 등의 원유 생산이 여전히 많은 동시에 재고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0.8% 뛰는 등 상승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