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서울광장에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위한 채용박람회가 열렸는데요. 특히 노숙인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이들의 일하고 싶은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 뒤 1명씩 카메라 앞에 앉습니다.
즉석에서 증명사진을 받아들곤 이번엔 이력서를 쓰러 갑니다.
간단한 학력과 일했던 경험을 작성하면 사람을 구하는 업체 부스에 가서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시는 곳이 부천인데 저희는 삼성역 2호선이거든요. 7시까지 출근하신다면 가능하시겠어요?) 네.]
서울시가 50개 민간업체, 사회적기업과 함께 개최한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입니다.
대부분 노숙인 재활센터 등에서 자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택배기사나 포장업무, 경비 등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찾기 위해 부스와 부스를 옮겨가며 상담을 받습니다.
수년간의 노숙 생활 끝에 재활센터에 거주 중인 김모 씨는 내일 면접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말에 희망을 갖습니다.
[김모 씨 : 일하면 조금 안정적이지 않습니까? 센터에서 빨리 나와서 독립해야죠.]
[정환교 본부장/건설근로자 취업지원 : 어떤 상황이나 주변 환경이 되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시는 박람회를 정례화해 2020년까지 500여 개의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