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은 25일 수장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탈레반은 이날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만수르가 숨진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그의 측근 두 명 가운데 하나인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로운 수장에 옹립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아쿤드자다가 파키스탄 영내에서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간부회의에서 지도자로 뽑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달반딘 지역의 아흐마드 왈 마을에 무인기를 보내 만수르가 타고 있던 차량에 표적 공습을 감행해 그를 사망하게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만수르의 죽음은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오랜 노력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만수르는 2013년 탈레반을 창시자 물라 모함마드 오마르의 뒤를 이어 탈레반 수장에 올랐다.
파키스탄 영내에서 탈레반 최고 간부가 미국 무인기 공습을 받아 죽은 것은 처음이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프간 국경에 있는 자국 도시에 근거지를 둔 탈레반 지도자들을 뒤에서 돕고 있다는 의심을 사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