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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조선사로 바꾼다더니…STX조선 결국 '법정관리'

입력 2016-05-25 11:27

STX조선 채권단 법정관리 논의

채권비율 75% 동의할 경우 추진

금융권 여신 5조9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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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채권단 법정관리 논의

채권비율 75% 동의할 경우 추진

금융권 여신 5조9000억원 규모

중소조선사로 바꾼다더니…STX조선 결국 '법정관리'


중소건설사로 재도약을 꿈꾸던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는다.

채권단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STX조선의 법정관리 돌입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채권비율 75%가 동의할 경우 STX조선의 운명은 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산은 ▲농협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4곳으로 구성됐다.

기존 채권단이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서 빠져나갔으며 이날 채권단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세 시중은행의 여신은 모두 9000억원 규모다.

산은이 3조로 가장 많은 여신을 제공했으며, 농협이 1조10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원, 무역보험공사가 600억원의 채권이 있다.

채권비율은 ▲산은이 52.6% ▲농협 19.2% ▲수은 17.5% ▲무보 10.5% 수준이다.

STX조선은 2013년 4월 채권단을 찾았지만 당시 법정관리로 직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지역경제와 고용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회생절차가 진행됐고 4조원이 투입됐다.

STX조선이 여전히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산은은 STX조선의 실사결과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높아 규모를 줄이면 정상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은 신규자금 투입 대신 탱커선을 특화하고 진해의 선대를 5개에서 2개로 줄였다.

하지만 조선업의 침체는 이어졌고 수주가 바닥나면서 STX조선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채권단 역시 수주가 마른 상태에서 회사를 살릴 도리가 없다는 평가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의에 법정관리 안건이 공식으로 상정됐다"며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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