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최경환은 선거참패에 자숙해야 할 사람들"
"계파 얘기 하지 말자던 정진석, 본인은 정작 계파 수장들 만나 합의"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3자회동을 통해 당 내분 사태를 봉합키로 결정한 데 대해, "대단히 어이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일갈했다.
충청 친박계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전날 3자회동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후에 당 수뇌부는 어딘가 도망가 버리고 또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모든 분들이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당사자는 숨어있었는데. 그 도망가고 숨어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숨어 있던 사람들한테 이 사람들하고 앞으로의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본인은 스스로 앞으로 계파, 친박 비박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한 분이 말이죠"라고 3자를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분이 지금 기득권을 더욱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지금 정진석 원내대표의 행동에 대해서 저는 좀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합의 내용을 놓고서도 "이미 중진 회의 때 얘기가 된 것"이라며 "그런데 그때 당연히 참석해야될 김무성 대표하고 최경환 의원은 참석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별도로 만나서 꼭 계파의 수장을 만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들한테는 이 분들이 가장 이번 선거 후에 자숙해야 할 분들인데, 이 분들을 만나서 지금 자기의 거취를 결정하는 합의를 보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 또 당의 지도체제를 이야기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지도체제 문제도 혁신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할 사항이지, 또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이 문제를 세 사람이 당의 지도체제를 결정하고 이렇게 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표현이 이상하지만 밀실 합의를 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건 80~90년대 3김시대에나 있을 행동을 지금 하고 있어서 제가 좀 답답함을 느낀다"고 혀를 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