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분이 이어지다 새 국면을 맞게 된 새누리당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 새누리당 내 비박과 친박계의 사실상 수장이라고 할 수 있죠.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 두사람과 함께 만나서 당 정상화에 합의했는데요.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 최고위원회의 이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이 세 사람의 전격 회동과 합의로, 당내 내분 상황의 큰 고비는 넘겼다고는 하지만, 밀실 합의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고, 당내 역학구도의 한계가 또 한번 드러났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 참패 뒤 내분이 계속되던 새누리당이 돌파구를 찾게 됐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어제(24일) 오전 전격적으로 3자 회동을 한 겁니다.
세 사람은 1시간 30분간 이어진 조찬 회동에서 외부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해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도록 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한, 전당대회에서 새로 뽑힐 당 대표에게 강한 권한을 부여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기 위해, 전당대회 때 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을 분리해서 치르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회동에선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계파 해체' 선언을 하자는 데도 어느 정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를 마련할지는 추후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사실상 계파 수장 역할을 하는 두 의원과 수습책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내분은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 역학구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비판과 함께 "밀실 합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