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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매수 의혹 전북 "드러난 것 외에 돈 준 것 없다"

입력 2016-05-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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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심판매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C스카우트(49)에 대해 재차 "구단의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지난 23일 전북의 C스카우트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2013년 당시 K리그 소속 심판 두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인사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심판 매수를)진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던 전북은 24일에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전북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C스카우트가 '생활비에 보태서 쓰라고 축구계 후배인 심판 2명에게 돈을 건넸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감독을 지낸 C스카우트는 2002년 전북에 영입됐다. 올해로 15년차.

검찰 수사 결과, 2013년 심판 2명에게 각각 두 차례, 세 차례에 걸쳐 경기당 100만원씩 건넨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축구계 선후배 관계로 가깝게 지냈다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그러나 전북 관계자는 "(C스카우트가)'수사를 통해 드러난 것 외에는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사라지지 않은 떡값 관행이 이번 건을 통해 불거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구단에 따르면 C스카우트의 연봉은 1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승리와 직책 수당 등을 합쳐 1억7000~8000만원을 수령했다.

전북의 주장대로 개인의 판단이었다면 부담되지 않은 선에서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소액을 여러 차례 건넸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전북 관계자는 "개인의 문제지만 구단도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의 고위 관계자는 모그룹인 현대자동차 본사로 올라가 사건 경위를 보고하고, 대책회의를 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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