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경선에서 다 끝난 줄 알았던 버니 샌더스의 바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의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힐러리 클린턴을 앞서고 있는데 그렇다고 지금 후보를 바꾸기는 어려울 테고, 샌더스를 러닝메이트로 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에 지는 게 확정적이지만, 샌더스가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이 여전합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사실상 모든 전국 여론조사와 주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보다 더 큰 격차로 우리가 트럼프를 이깁니다.]
그의 말은 사실입니다.
이달 들어 실시된 4차례 전국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트럼프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반면 클린턴은 5차례 조사 중 3차례나 지면서 당내 위기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클린턴이 샌더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민주당 표심을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샌더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마크 러팔로/영화배우 : (경선은) 끝난 게 아닙니다. 클린턴이 샌더스의 정책을 더 수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클린턴은 새 대선 슬로건으로 '함께 해야 강하다'를 내걸었는데, 샌더스 지지층에 대한 호소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샌더스 지지층의 표심을 클린턴이 어떻게 얼마나 확보할지 여부가 미국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