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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봉하마을에서 세 과시, 친노 부활 신호탄?

입력 2016-05-24 19:51 수정 2016-05-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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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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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7주기…'친노 그룹' 과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노무현 정부 출신들이 모였습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우리당의 전국 정당화를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는데요. 친노그룹의 과제, 야당 발제에서 짚어봅니다.

▶ "일부 참석자 언행, 과도하게 부각"

어제(23일) 추도식에서 있었던 욕설 문제에 대해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이 "일부의 언행이 과도하게 부각돼 추도식의 본뜻이 왜곡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반기문, 친박이 옹립하면 출마 가능"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굉장한 권력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친박이 옹립한다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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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친노'라는 단어는 패거리 문화와 운동권, 패권주의 등 부정적 이미지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4·13 총선에서 친노계가 약진하고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거치면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노가 걸어온 역사와 정치적 명암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친노라고 표현되어 온 우리는 폐족(廢族)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007년 12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당시 참여정부포럼 상임위원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 지사의 뼈아픈 반성이었습니다.

당시 대선 후보들은 하나같이 노무현 정부와 거리두기를 했습니다.

친노의 상징이었던 열린우리당은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공중분해됐습니다.

[김덕규/당시 열린우리당 의원 (2007년 6월 15일/출처: 쿠키뉴스) : 하지만 민생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했고 국민 여러분의 신임을 얻는 데는 실패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후 10년이 흐르는 동안 '친노'는 패권주의, 강경파, 운동권 분열과 갈등, 무능한 진보 등 부정적 이미지로 덧칠됐습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안철수 대표를 필두로 상당수 의원들이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당을 떠났습니다.

[김영환 의원/국민의당 (1월 20일) : 친노패권의 문제, 그리고 낡은 진보의 문제….]

[문병호 의원/당시 무소속 (지난해 12월 18일) : 친노 패권주의 세력이 반성하고 패권을 내려놓는다면 그렇지 않으면 연대는 없습니다.]

[박주선 의원/국민의당 (3월 9일) : 친노청산운운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청산이 불가능합니다.]

더민주에 합류한 김종인 대표도 친노 청산을 외쳤습니다.

[김종인 당시 선거대책위원장/더불어민주당 (1월 15일) : 선대위에 친노를 안 넣겠다고 해놓고 12명이라는 친노가 들어왔다, 라는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우리 당이 변모했다는 모습을 갖다가 외부에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벼랑 끝에 몰렸던 친노 진영이 4·13 총선에서 약진했습니다.

특히 어제(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집결한 친노의 모습에 대해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4·13 총선에서 당선된 더민주 초선의원은 57명입니다.

이 중 11명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과 행정관 출신입니다.

초선 5명 중 1명꼴입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의 고향인 부산·경남(PK)에서 8명이 당선됐는데, 박재호(부산 남구을)·김경수(김해을)·최인호(부산 사하갑)·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당선자 4명이 청와대 출신입니다.

재선 이상과 다른 정치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21명에 달합니다.

자체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 그리고 우리당의 전국 정당화. 오늘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영전에 바친 가장 뜻깊은 선물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폐족이라 불렀던 친노. 그리고 이제는 친노에 대한 정의와 해석이 여러 갈래로 나뉘기도 하는데, 친노 또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손혜원 당선자는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사람들이 '친노'라고 부르는 단어의 또 다른 의미는 아마 '메인 스트림'(main stream) 인 것 같다. 이제 정치권 사람들은 '친노'라 읽고 '대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봉하마을에서 세 과시, 친노 부활 신호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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