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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택배' 내후년 상용화될 듯…지역간 이동부터

입력 2016-05-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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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택배' 내후년 상용화될 듯…지역간 이동부터


CJ대한통운 등이 참여해 시범적으로 진행 중인 드론 택배 사업이 '지역 간 이동(point to point)' 범위에서는 내후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 주도의 드론택배 시범사업이 내년 12월에 마무리되고 이듬해 실증사업 단계로 들어서게 되면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진다.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도심 택배는 어려우나 미국 구글과 아마존 등이 말하는 '지역 간 이동' 택배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로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무인항공기다. 과거에는 전투용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재난 지역 물품 조달, 고립 지역 택배 등 '수송'의 측면에서 각광받으며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이 드론 신기술을 선보이고 공식적인 시연을 진행하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집 앞까지 배달하는 드론 택배를 시행하기에는 국내 규제가 여전한 만큼 우선 재난협력과 시범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5월 국민안전처와 재난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국민안전 안심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 택배차량과 드론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이재민 또는 고립지역 주민에의 구호품 전달과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영월, 전주 등 시범사업 전용공역에서 국토부·지자체와 협의해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 추락 감지 기술 및 낙하산 자동 작동 장치를 개발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해 드론이 추락하게 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드론 외부에 장착한 낙하산을 자동으로 펼치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낙하산이 작동하면 추락 위치 신호를 자동으로 발신하게 된다.

이렇듯 국내 기술력은 해외의 기술력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시범사업팀장 강창봉 박사는 "CJ대한통운도 그렇듯 택배용품을 옮기고 하강하는 등의 기술력은 우리나라도 갖고 있다"며 "현재 시범 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확장시켜 드론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택배원들이 하듯 도심에서 택배를 집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시스템의 실행 가능성은 아직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강 박사는 "도심 택배를 위해서는 지상에 길이 있듯 '하늘 길' 설계와 드론의 건물 충돌 방지 기술력 등이 발전해야 한다"며 "미국의 나사(NASA)도 수년째 연구중인 분야인데 아직 쉽게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최근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및 자율주행차 규제혁신' 방안이 나오며 드론 규제가 완화돼 업계는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드론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수도권 전용 비행구역을 늘린다는 내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드론 연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운용을 상정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첨단 융복합 기술 개발로 물류업계 글로벌화와 창조경제 구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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