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면 의회에 '테러와의 전쟁' 선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실상을 살펴봐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난 그렇게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 세계가 전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전통적 전쟁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테러범들은 군복을 입지 않는 데다 극단주의자들과의 전투는 과거 세계대전 때처럼 특정 나라를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조차 모르는 사악하고 폭력적인 사람들과 맞서는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들 수만 명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도록 허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와의 전쟁은) 보기 좋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이건 추측이 아니다. 우린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이 들어오게 놔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 했다"며 미국이 입국자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못하면 장차 큰 문제에 당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후보는 시리아 난민 수용을 반대한다. 그는 당선시 이미 미국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들을 추방하고 추후 아예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온라인매체 버즈피드 인터뷰에서는 미국에 유입된 시리아 난민들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같은 공격을 계획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난민들이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일 수도 있다. 그들이 누군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난민 수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