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면허증 훔쳐 수천만원 대출…허술한 본인 확인

입력 2016-05-24 09: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은행에서 본인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통장을 만들어줬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가져왔고, 심지어 주민번호도 잘못 적었는데, 통장을 발급받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통장으로 대부업체에서 4천만원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7일 이 농협은행 지점에서 학원장 A씨 명의의 통장이 A씨도 모르게 개설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학원에서 일하는 B씨가 몰래 운전면허증을 가져와 통장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류엔 주민번호도 틀리게 적었지만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농협 관계자 : 특히 여자들 같은 경우는 화장이라든지 머리 모양새가 수시로 바뀌니까 식별하기가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후 B씨는 이 통장을 이용해 대부업체 6곳에서 4000만 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00대부업체 : 본인 명의 (확인은) 휴대전화로 가능하시고요. 휴대전화가 본인 명의 아니시면 신분증 보내주셔야 합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A씨는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회사에 추가피해 조회와 대출금지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피해자 A씨 : 더 이상 대출되지 않게 막아달라고 했을 때는 본인 인증절차를 거쳐야 되고 또한 경찰 공문까지 필요하다고 (하고요.)]

경찰은 어제(23일) B씨를 불러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대역' 써도 통과…영등위, 예술인 비자 '허술한 심사' 총리 등 개인정보에 각종 수사기록도…보안관리 허술 "무료로 알았는데 수수료 폭탄"…카드사 채무면제·유예상품 부실판매 기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