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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대선 결선 투표 결과…박빙 끝 좌파 승리

입력 2016-05-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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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극우 정당 출신 국가수반을 맞을 뻔한 위기를 간발의 차로 넘겼습니다. 좌파인 녹색당 출신 72세 후보의 막판 대역전극 덕분인데요. 오스트리아판 샌더스라 할 만합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2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현장 투표 개표 결과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51.9%를 득표, 녹색당 출신의 알렉산데르 판 데어 벨렌 후보를 3.8% 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둘의 차이는 14만여 표에 불과했습니다.

극우 나치의 기억이 선명한 유럽에서 극우 정당 소속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게 된 겁니다.

난민 위기에 따른 민심 이반 때문입니다.

남은 건 75만 표에 달하는 부재자투표.

부재자 투표함이 열리자, 판 데어 벨렌 후보는 무서운 속도로 격차를 줄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판 데어 벨렌 후보가 당선됐다는 발표가 나옵니다.

최종 표차는 3만1026표 차였습니다.

호퍼 후보는 곧바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유럽에선 호퍼가 패했더라도 과거 극우정당 후보들과 달리, 결선투표에서도 50%에 육박하는 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패트릭/호퍼 지지자 : 호퍼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정표를 세웠어요. 지금까지 만으로도 엄청난 성취입니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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