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스페인, 체코와 원정 평가전에 나설 20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을 이길 수 있는 대표팀을 선발했다고 말했는데요.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지는 법을 잊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2월부터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16경기 연속 무패.
그러나 단서는 붙습니다. 상대 중에 유럽팀은 없었습니다.
FIFA 랭킹 54위 우리나라는 다음 달 6위 스페인과 29위 체코와 겨룹니다.
비록 친선전이지만 이기기 힘든 상대들.
슈틸리케 감독은 까다롭게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유명하다고 특별히 뽑아주는 건 없습니다.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축구대표팀 : 처음부터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유럽) 원정을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단이 발표되는 날, 기성용, 손흥민 등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자발적으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이례적입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스페인과 체코에) 망신 안당하려면 준비를 잘 해야될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지만 기성용도, 손흥민도 올시즌 팀내에선 후보로 전락하며 많이 뛰진 못했습니다.
한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 평가전.
선수들은 부담보다는 도전으로 받아들입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 정식 소집해 곧바로 유럽으로 출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