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봉하마을에는 서로 껄끄럽다면 껄끄러운 두 야당의 지도부와 당선자들도 총출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추도식 현장의 표정도 다양했습니다.
윤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더위에도 불구하고 6,000여 명이 찾은 봉하마을.
공식 추모곡인 '그런 사람 없습니다'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훔치는 참배객도 눈에 띕니다.
두 야당의 지도부와 당선자들도 추모 행렬에 참여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4·13 총선에서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추도식장에서 더민주 지도부와 어색한 조우를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더민주 당선자와 문재인 전 대표도 참배객들을 맞았습니다.
최근 야권 대선 주자로 언급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당선자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고함을 지르며 안 대표의 방문에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참배객들은 지지 정치인에게 박수를 치며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7주기 추도 행렬 속에는 40여 일이 지난 4·13 총선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