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미국 대선을 두고 최선이 아닌 '차악',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덜 나쁜 쪽을 선택하는 될 것이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것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비호감도'가 역대 대선 주자 중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호감 또는 비호감 인상이 있냐고 묻자, 비호감이라는 답변이 똑같이 57%입니다.
반면 호감도는 각각 41%와 40%에 그쳤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워싱턴포스트는 두 후보의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2012년 대선 당시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비호감도는 10%p 가까이 낮았습니다.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과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정직하지 못한 부자' 이미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여성과 이민자 비하 발언 등으로 '인종과 성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한 매체의 부고란엔 "고인이 두 후보에 투표할 수 없어 죽음을 택했다"는 유권자들의 풍자가 잇따를 정도입니다.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는 "미국인들이 클린턴을 '두개의 악 중 차악'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과 트럼프를 통틀어 '악'이라고 꼬집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