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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간부 아들, 고교생 친구 3명 흉기로 찔러

입력 2016-05-23 15:47

"몸집도 작은 게 까불지 말라"는 말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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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도 작은 게 까불지 말라"는 말에 격분

경찰관 간부 아들, 고교생 친구 3명 흉기로 찔러


인천 계양경찰서는 23일 담배와 관련 말다툼 중 친구들이 자신의 작은 체구와 관련 무시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흉기로 찌른 고등학생인 A군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1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계양구 서운동의 한 주택 길가에서 같은 고등학교 3학년 친구 B(19)군 등 3명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B군 등 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에서 "담배와 관련해 다투던 중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이 가세해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갑자기 화가 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또 B군은 경찰에서 "A군의 담배 구입 부탁을 받고 자신도 다른 친구에게 다시 부탁 했는데 A군이 담배 1갑에서 4개비가 없는 것을 문제 삼아 담배 사온 친구 심부름 값으로 생각하라며 다투 던 중 A군이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사건 발생 전날 친구에게 담배 구입을 부탁 했는데 사온 담배 1갑을 받고 보니 담배에 몇개비가 없어 전화로 말다툼 하고 다음날 1대1 싸움을 제의해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A군은 B군 등과 다투던 중 "몸집도 작은 게 까불지 말라"는 말에 가지고 있던 흉기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A군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유대관계가 좋고 학업 성적도 매우 우수해 모범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과 B군 등의 일부 진술 내용이 달라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군의 아버지는 인천의 한 경찰서 현직 경찰관 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A군이 B군과 다투던 중 다른 친구들이 다툼에 끼어들자 참지 못 하고 홧김에 우발 적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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