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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주의보는 오후 5시께 왜 집중 발령될까?

입력 2016-05-23 15:45 수정 2016-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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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주의보는 오후 5시께 왜 집중 발령될까?


서울에 올 들어서만 오존주의보가 3차례 발령된 가운데 20일과 22일에는 오후 5~6시를 기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존농도가 이처럼 특정 시간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23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일조량이 오후 1~2시 사이에 제일 많지만 오존은 그때부터 서서히 쌓인다"며 "축적된 오존농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가 오후 5시 전후"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이 태양에너지와 반응해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농도는 ▲높은 일사량(일출 후 낮까지 총 일사량 6.4MJ/㎡ 이상) ▲초당 풍속 3m 미만 ▲기온 약 25℃ 이상 ▲높은 대기 안정도 등 4가지 조건을 갖추면 높아진다.

대기오염 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일몰 후에도 오존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20일 오존주의보는 당시 일몰시간(오후 7시39분)보다 20분가량 지난 오후 8시를 기해 해제됐다. 주의보가 발령된 지 3시간 만이다.

오존은 측정하는 입장에선 미세먼지보다 까다로운 현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존농도 수치는 불과 몇십분 사이에 급격히 올라가고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특히 대기 흐름 등은 지역적 특색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당 평균 농도가 기준치를 넘은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1시간만 지속돼도 주의보가 발령된다. 오존주의보는 발령지역도 서울전역이 아닌 도심·동북·동남·서북·서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뉜다.

더군다나 오존은 인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즉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위해 시는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이달 1일부터 9월15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와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오존농도 0.1~0.3ppm에 1시간 노출되면 호흡기와 눈을 자극하고 기침을 유발한다. 0.3~0.5ppm에 2시간 노출될 경우 운동 중 폐기능이 감소하고 0.5ppm 이상 농도에 6시간 노출되면 마른기침과 흉부 불안 증세를 일으킨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그늘에서도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는 셈"이라며 "노약자나 호흡기·심장질환자 등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해가 저문 뒤에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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