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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케미포비아 확산'…"안전한 수제품 만들어 쓰자"

입력 2016-05-23 15:24

수제화장품 만들기 '열풍'…관련 동영상 인기 폭발
천연화장품 재료판매 인터넷 쇼핑몰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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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장품 만들기 '열풍'…관련 동영상 인기 폭발
천연화장품 재료판매 인터넷 쇼핑몰 '성업'

화장품도 '케미포비아 확산'…"안전한 수제품 만들어 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천연화장품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화장품법 등에 따라 용기나 포장지에 제조성분, 유통기한, 용량, 사용방법 등을 명시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돼 일정기간 성능을 보존해야 하는 화장품의 특성상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 등 유해성분이 있는 방부제나 보존제 등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방부제를 넣지 않거나 순한 보존제를 넣어 직접 안심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상에는 천연스킨만들기, 로션만들기 등 기초제품 만들기는 물론 방부제를 넣지않은 립밤, 선크림,팩 미스트, 아이크림, 클렌저 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도 인기다.

인터넷 포털에서도 '수제화장품', '천연화장품' 관련 카페가 인기를 끌고, 유튜브에서는 수제화장품 만들기 동영상의 뷰가 수십만건에 달한다.

수제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천연화장품재료를 파는 인터넷몰도 성업중이다.

이들 인터넷몰은 화장품을 만들기위한 재료와 용기 등은 물론 제품 레시피와 사진을 이용한 제조법 설명까지 공개하고 있어 접근이 쉽다.

코엔자인Q10스킨을 만들기 위해 정제수, 글리세린, 알로에베라겔, 코엔자인Q10, 나프리, 올리브리퀴드 등의 성분을, 보습크림을 만들기 위해 호호바오일, 살구씨오일 올리브에스테르오일, 유화왁스, 세틸알콜, 정제수,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넣으라는 식이다.

30대 여성 A씨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밀랍과 시어버터를 활용해 직접 립밤을 만들어 쓴다"며 "한 번에 여러개를 만들어 나도 쓰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선물하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씨는 "유해성분이 적은 화장품을 찾아서 사용했는데 대부분 고가여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다"며 "좋은 성분으로 수제화장품을 만들어봤는데 경제적이고, 재미도 있다"고 밝혔다.

유해성분을 넣은 화장품을 피하기 위해 성분을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인기다.

화장품 성분을 알려주는 화장품 앱 '화해'는 이날 현재 100만명이 다운로드했다.

이 앱은 출시된 화장품의 성분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화장품계열 베스트셀러 도서 '가장 피해야할 20가지 성분'에 해당되는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소르빈산 등이 어떤 화장품에 포함됐는 지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방부제, 보존제가 없는 화장품을 만들 경우 미생물 오염 가능성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송정수 선임연구원은 "안전성과 안정성, 원료에 대한 신뢰도가 우려된다"며 "유해성분이 없는 화장품을 만들겠다고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을 경우 제품이 쉽게 오염될 수 있어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방부제나 보존제 없는 수제화장품을 만들어 쓸 경우 짧은 기간 내에 빨리 사용하고, 가급적이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다고 해도 제조과정 중에 오염돼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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