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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봉하마을에 야권 총집결, 어색한 만남 '눈길'

입력 2016-05-23 17:40 수정 2016-05-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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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오늘(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이 이곳에 집결했는데요. 저마다 고인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추모객을 맞이하는 봉하마을 주민들의 태도는 엇갈렸는데요, 오늘 정치부회의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현장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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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7주기…여야 봉하마을 집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습니다. 여야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 "친노는 대세…봉하 갈거면 조용히"

손혜원 더민주 당선자가 페이스북에 '친노'라고 읽고 '대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친노세력을 비판한 것을 놓고 "봉하마을 갈거면 조용히 가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 새누리·더민주 대우조선 노조와 간담회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일자리 대책을 강조했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산업은행의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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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지난 주말부터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4·13 총선이 끝나고 여소야대 정치지형이 만들어진 뒤 맞이한 노 전 대통령 7주기는 많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5·18 정국 이후 닷새만인데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의 전통적 지지층 잡기 경쟁도 뜨겁습니다. 관련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09년 5월 23일, 세상과 이별한 지 7년이 됐습니다.

2010년 1주기 때부터 해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제는 뜨거운 현안 속에 치러졌습니다.

지난해 6주기 때는 노 전 대통령 장남인 건호 씨가 추도식에 참석한 여당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지난해 5월 23일) : 오늘 이 자리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서 이기려고 국가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오늘 7주기 추도식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총집결했습니다.

서로 보고 싶은 얼굴도 있고, 보기 싫은 얼굴도 있었겠죠.

특히 야권 인사들의 어색한 만남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먼저 이 두 분, 5·18 기념식에서 만난 지 닷새 만에 또 마주했습니다.

그때 앞줄에 있던 안 대표가 뒤 돌아 문 전 대표와 악수하고 짧은 인사말을 나눈 게 전부였습니다.

오늘은 어땠을까요.

그리고 이 두 분,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당선된 뒤 이 의원은 "당에 돌아가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을 배제한 김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 의원은 당선자 신분이 아닌 노무현재단 이사장 신분으로 오늘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분도 아주 서먹서먹한 사이가 됐습니다.

총선 직후 김종인 대표의 당대표 추대 논란 과정에서 두 사람이 따로 만났는데 그때 김종인 대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다시는 문 전 대표와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요, 오늘 두 사람이 함께 한 자리, 어땠을까요.

이들의 미묘한 관계는 현재 야권이 처한 분열과 갈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얘기하고 꿈꾸었던 세상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영상 (5월 29일, 출처 : 노무현재단) : 바보… 그렇게 붙여줬죠. 내가 그동안에 그동안에 사람들이 나한테 붙여줬던 별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하면 나라가 좀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눈앞에 이해관계로 판단하니까 이게 자꾸만 이기적인 행동만 나오고 영악한 행동만 나오는 것이죠. 어쨌든 그냥 바보하는 게 그게요. 그냥 좋아요.]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봉하마을에 야권 총집결, 어색한 만남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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