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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페인,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

입력 2016-05-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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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페인,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


"세계적인 강팀 스페인이지만 이기기 위해서 준비할 것이다. 처음부터 이긴다는 생각을 갖지 못한다면 원정에 갈 필요도 없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23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스페인(6월1일), 체코(6월5일)를 상대할 유럽 원정 대표팀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수준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우리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스페인과의 일전을 기대했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한국은 지난 2012년 5월30일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패한 영상을 구해서 봤다. 2-8로 져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며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를 상대하든 우리가 보여준 축구 철학을 잊어선 안 된다. 자신감 있게 스페인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스페인이라고 해도 이기기 위해서 준비할 것이다. 처음부터 이긴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면 원정을 갈 필요가 없다. 잘 준비해서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줄곧 23명 명단을 꾸렸던 슈틸리케호는 이번 원정에선 3명을 줄여 20명으로 구성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23명 체제에선 4~5명 정도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유럽 원정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선수가 나오는 상황을 막기 위해 20명 체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소속팀에서 올해 초부터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명단에 들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지난 소집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발탁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청용의)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명 중 해외파 윤석영(찰턴 애슬레틱), 임창우(알 와흐다),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한국영(카타르SC) 등 7명은 이날부터 자발적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특히 기성용은 군사훈련까지 미루고, 이번 유럽 원정에 합류할 것을 강하게 요청해 슈틸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유럽 원정 2경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하며 스스로 군사훈련을 연기했다. 또 리그가 끝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1~2명이 그럴 순 있지만 단체로 자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자세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소속 선수들까지 합류가 끝나면 슈틸리케호는 오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을 상대한 뒤, 체코 프라하로 자리를 옮겨 5일 체코와 붙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20명 선발 배경은.

"그동안 20개월 동안 팀을 이끌면서 23명 체제로 꾸렸는데 4~5명 정도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은 첫 유럽 원정이다. 장시간 비행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속에서 선수들이 유럽까지 갔다가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20명 체제로 결정했다."

-유럽원정 계획은.

"우리가 상대할 스페인과 체코는 FIFA 랭킹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 스페인은 5위권, 체코도 25위권의 강호다. 강팀과의 평가전을 계속 기대했다. 아시아에서의 수준을 확인한 만큼 세계적인 강팀과 상대해서 우리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청용이 빠진 배경은.

"이청용은 올해 초부터 꾸준한 출전기회를 받지 못했다.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소집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발탁이 어려울 거라고 했다.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군사훈련을 연기했는데.

"기성용 본인이 유럽 원정 2경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스스로 군사훈련을 연기한 것이다. 또 리그가 종료된 여러 명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이번 주에 훈련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기를 임하는 자세나 대표팀을 위해서 희생하려는 자세가 유례가 없을 정도다. 1~2명이 할 순 있지만 단체로 자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좋은 자세다.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자발적 훈련을 요청했나.

"보통 3~4주 전이면 명단 윤곽이 나온다. 시즌이 끝나고 대표팀 소집까지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휴가 동안의 계획은 어떤지 확인하고, 개인적으로 운동할 것을 권고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함께 모여서 스페인, 체코전을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사실 이번 주는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을 모이게 할 근거가 없다. 자발적인 뜻을 전해와 우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윤석영, 윤빛가람, 이용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는데.

"풀백 자원들의 이탈로 인해서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용은 부상으로 빠진 김창수의 좋은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임창우는 동사이안컵 때, 선발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울산에서 왼쪽 풀백을 본 적도 있다. 본인의 포지션은 아니지만 왼쪽 풀백으로서의 가능성을 보려고 한다. 센터백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윤빛가람은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력과 감각이 구자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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