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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오늘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무기 금수조치 해제선언하나

입력 2016-05-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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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오늘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무기 금수조치 해제선언하나


베트남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경제·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22일 밤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23일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을 만나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에는 베트남의 실권자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2000년 이 나라를 찾은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오마바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꽝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경제·안보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베트남간 갈등의 파고가 높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기 금수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은 자국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풀어 달라는 요구를 미국에 해왔다.

NYT는 베트남은 미국의 군함이 자국의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대가로 미국은 무기 금수조치에 예외를 두는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은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의 이행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협정은 개혁개방 이후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왔지만, 비대한 국유부문과 만연한 부패로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되는 베트남 경제가 다시 날개를 펼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다.

베트남은 TPP에 참가하는 유일한 개발도상국으로, 이 경제블록에 가입하기 위해 노조 활동의 자유와 환경 규약의 준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이번 협정 체결로 베트남의 섬유와 의복 수출이 증가하며 오는 2030년까지 경제가 10%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2012년 집권후 '중국몽'과 '신형대국관계'의 기치를 들고 공세적 외교행보를 펼쳐온 중국 시진핑 정부에 맞서 미국이 펼쳐온 동아시아 국가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베트남이 지난 수세기 중국과 함께 춰온 복잡한 춤에 중요한 '스텝'을 내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인들은 매우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반 중국 기류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이어 "베트남 인구의 절반 가량이 30세 이하"라며 "미국과의 전쟁은 대부분 잊혀졌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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