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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대구 추모현장 흉기소지 50대 검거

입력 2016-05-23 10:49 수정 2016-05-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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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대구 추모 현장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대구 중구 중앙로 일대 번화가와 지하철역 인근을 배회하며 흉기를 소지한 혐의(흉기은닉휴대)로 배모(53)씨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20분께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2번 출구 인근 영화관 앞에서 공업용커터칼 1점을 왼쪽 품에 소지한 체 숨겼다 뺏다를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중앙로역 2번출구는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의 추모현장으로 이날 오후 8시께부터 강남역 10번 출구로 추모 메모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수의 여성들이 모여 이송작업을 하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여성들의 신고로 이곳을 순찰 중이던 중앙파출소 소속 경찰관 3명이 배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자 배씨가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2009년 정신지체3급 판정을 받고 그동안 약물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기초수급대상자로 가족 없이 혼자 거주지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가 흉기로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진 않았지만 경찰의 검문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배씨를 상대로 즉결심판을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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