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아파트 앞에 나가 보면 장난감 총을 갖고 노는 초등학생들이 더러 눈에 띄는데요. 하지만 그냥 장난감이라고 하기엔 이 총의 위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두꺼운 종이를 어렵지 않게 뚫고, 개조한 총의 탄환은 유리에 박힐 정도입니다.
이태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의 한 아파트.
장난감 총의 '비비탄'이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아파트에는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는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
최근 군 관련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비비탄총 열풍이 분 것입니다.
[초등학생 : 막 송중기(드라마 주인공)라고 하면서 총 들고 무전기하는 거 있으면 무전기 1000원짜리 사 가지고 총 들고 (놀이)해요.]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비비탄총을 구입해 5m 거리에서 쏴봤습니다.
알루미늄 캔을 맞추면 흔적이 남고, 우유팩은 뚫릴 정도입니다.
개조된 장남감 총의 위력은 주차된 차량의 유리를 뚫을 정도입니다.
[박민채/장남감총 피해차량 운전자 : 차량 사이에도 하얀색 비비탄 알이 박혀 있었고 사람이 맞았다고 상상을 했을 때는 굉장히 심하게 다쳤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비비탄이 신체 부위에 맞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홍준 연구관/국가기술표준원 : 어린이 같은 경우 피부가 연하기 때문에 특히 눈이나 귀 쪽이나 얼굴은 큰 상해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