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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원로 법조인, 칠순의 물리학도로

입력 2016-05-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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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움에는 늦음이 없다는 말을 인생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강봉수 전 판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잘나가던 로펌을 그만두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물리학 박사가 됐습니다.

미국에서 오세진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지방법원장에서 물러난 뒤 대형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던 강봉수 전 판사.

73살의 나이에 이제는 강봉수 물리학 박사가 됐습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200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지 7년 만의 성과입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법조인의 길을 걸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언제나 물리학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봉수(73)/미국 물리학 박사 : 학생 때 생각했던 방향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내용은 전혀 다를 수도 있는데…아 다시 향수를 느꼈죠.]

강 박사가 흥미를 느낀 분야는 물리학 중에서도 전자파 분야.

유학 초기 서툰 영어와 발음도 어려운 물리학 용어에 좌절도 했지만 포기는 없었습니다.

손자 또래 동기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15시간이 넘게 공부해야 했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린다 허스트/UC머시드 물리학 교수 : 강봉수 학생은 지금까지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어요. 그의 성과는 20~30대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어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강봉수 박사.

앞으로 연구소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입자가속기 연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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