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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에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군 노병 동행"

입력 2016-05-22 18:45 수정 2016-05-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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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히로시마에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군 노병 동행"


"오바마, 히로시마에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군 노병 동행"


"오바마, 히로시마에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군 노병 동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일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로 잡혔던 미군 노병을 대동할 계획이라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군 노병이 만든 단체인 '바탄·코레히도르 방어 미군 추모회'(ADBCMS)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ADBCMS 잰 톰슨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텍사스 주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원들이 대통령도 자신들이 겪은 고초에 관해서 히로시마에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면서 백악관의 타진을 받아 회원인 대니얼 크롤리(94)를 동행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에 모인 ADBCMS 회원과 유족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에 이해를 표시하는 한편 "일본군의 포로였던 우리의 고통도 히로시마에서 얘기해야 한다", "절대로 사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톰슨 회장은 "대다수 회원이 히로시마 방문을 반대하진 않지만 대통령의 방문이 사죄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피폭자뿐만 아니라 태평양전쟁으로 희생당한 모든 이를 언급하면 한층 의미있는 방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방일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 노병을 데려가는 것은 일본과 미국 내에 퍼져있는 실질적인 '사죄 방문'이라는 일부 인식을 불식하고 미국도 전쟁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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