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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역대 정상 최초 우간다 방문하는 이유는

입력 2016-05-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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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역대 정상 최초 우간다 방문하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를 국빈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우간다를 방문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한국 정상이 우간다를 방문하는 것은 1963년 양국 수교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관계가 이처럼 소원했던 것은 우간다가 북한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마을운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도 취임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프리카의 농업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하면서 새마을운동 전파를 희망해 왔다.

이런 점에서 우간다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번 순방지에 포함된 결정적 이유로 풀이된다. 또 2013년 5월 방한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국가원수이기도 하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2일 박 대통령의 순방 상세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은 우간다내 새마을 운동 확산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 계기에 새마을 관련 일정에 함께 참석하는 등 우리와의 협력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한국을 우간다 경제발전을 위한 모델국가로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명해 왔던 것도 방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방한 당시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과거에 잘 봐왔다. 심지어 제 집무실에서는 박 전 대통령께서 집필한 서적들이 있다"며 "한국을 오늘날과 같이 변화시킨 그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을 볼 수 있었다"며 "한국이 지난 50년 간 이룩한 큰 변화는 아프리카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북한과 가까운 우간다 방문을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86년에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반식민지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바 있다.

김 수석은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주요국들의 협력 제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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