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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화려한 부활인가…23일 노 추도식에 야권 총출동

입력 2016-05-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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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화려한 부활인가…23일 노 추도식에 야권 총출동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에 친노무현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 자리가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계파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공식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주관 하에 23일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열리는데, 각 정당 대표들은 물론 야권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추도식이 갖는 의미는 이전과 크게 다르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의 친노세력은 당 내부에서도 비주류에게 공격을 받으며 정치적 활동의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친노·친문세력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1당이 됐다. 사실상 친노가 정치권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행사를 주관하며 범주류로 분류되는 김경협·김태년·도종환·문희상·민홍철·박남춘·박범계·설훈·이학영·전해철·홍영표·홍익표 의원 등은 19대에 이어 20대도 당선됐다. 이 밖에 친노세력인 박재호·전재수 최인호 김경수 황희 강병원 당선인도 이전과는 다른 위상으로 추도식에 참석한다.

또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재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문 전 대표가 영입 인사들로 더민주 내 친문재인계로 불리는 김병관·김병기·김정우·박주민·손혜원·조응천·표창원 당선인은 이날 행사장에서 문 전 대표와 만날 전망이다. 이 정도면 가히 이번 추도식이 8~9월 더민주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더민주 내 원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날 추도식의 스포트라이트는 사실상 친노의 부활을 알리는 문 전 대표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모공연, 추도사, 추모영상, 유족 인사말,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5·18 광주 기념식이 정치권에서는 구 민주당 동교동계와 현 국민의당 세력이 주도한다고 보면, 그로부터 5일만에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은 더민주의 친노·친문이 주도하는 야권의 큰 행사로 온전히 자리매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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