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이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애틀란타의 한 경찰이 수갑을 차고 있는 피의자에게 테이저건을 15차례나 쏴서 숨지게 한 사건인데요, 고문에 가까운 진압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아들이 환각 상태에서 난동을 일으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 애틀랜타 경찰.
수갑을 채운 뒤에도 구타와 전기충격이 이어집니다.
[애틀랜타 경찰 : 테이저건을 쏴!]
보다 못한 가족이 나서 말려보지만 5만 볼트의 전기충격은 계속됩니다.
[마리 안 셔먼/과잉진압 희생자 어머니 : (계속 이러면 또 쏜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발! (가족들은 나가 있어요.) 안 됩니다, 그러면 또 쏘려고요?]
항복하겠다는 말이 나온 뒤에도 전기충격은 멈추지 않았고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관 2명이 5분 동안 번갈아가며 쏜 테이저건은 15차례입니다.
유족들은 과잉진압을 주장하지만, 사건 6개월이 지나도록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은 아무런 징계 없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케빈 셔먼/과잉진압 희생자 아버지 : 아들은 그만하겠다고 소리쳤지만, 그들은 언제 그만둬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퍼거슨과 볼티모어 사태 등 대규모 폭동까지 일어났던 미국.
하지만 변한 것 없이 반복되는 과잉진압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