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한국, 기꺼이 계속 방어"…강경 입장 바꾸나

입력 2016-05-21 15: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한국, 기꺼이 계속 방어"…강경 입장 바꾸나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시 한국을 기꺼이 계속 방어할 의향이 있다며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완화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 비용을 100% 부담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철군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 후보는 15일(현지시간) MS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하려는 말은 우리가 그들을 방어한다는 것"이라며 "난 기꺼이 한국과 일본을 계속 방어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드는 비용의 '아주 작은 부분(a tiny fraction)'만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남북 사이에 군인 2만8000명을 배치해 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미군 주둔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거금을 부담케 하는데 우리는 그럴 돈이 없다"며 "우리는 채무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난 그들이 돈을 더 내기를 원한다. 두 나라 모두 돈이 많다"며 "우리는 수백만 달러를 내고 일본에서 차를 산다. 한국도 매번 우리에게 TV를 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40년, 20년 전과 같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사우디 아라비아, 독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28개 회원국 방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대부분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 않고 합의 사항을 지키고 있지도 않다"며 "일본,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를 다 보호해주는 멍청이 같다"며 "내가 하고싶은 말은 감당할 수 없으니 상환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를 강조하면서 동아시아, 유럽 등에서 미국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맹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미국이 보호해 줄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