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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결론 없는 새누리 중진회의…정진석에 일임

입력 2016-05-20 17:28 수정 2016-05-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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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내홍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이 오늘(20일) 중진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전국위원회 무산 뒤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내홍 사태의 중대 분기점이 될것으로 전망됐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먼저 새누리당 중진 연석회의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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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형 비대위' 공감…정진석에 일임

새누리당이 전국위 무산과 관련해 중진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구성을 일임하기로 했는데, 혁신형 비대위를 만들자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제2유승민? 실수 한 번으로 끝내야"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이 정진석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례와 비교하며 "실수는 한 번으로 끝나야지 두 번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민생경제점검회의 월 1회 정례화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만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민생경제점검회의를 매달 월 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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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견을 수렴해서 조만간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법은 '혁신 비상대책위'를 꾸려서 당의 쇄신작업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할지, 기존에 내정된 비대위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논란의 소지는 계속 남게 됩니다.

여당 발제에서 관련 논란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지금 새누리당의 상황입니다.

x(u,v) = (1+1/2v cos1/2u)cos u
y(u,v) = (1+1/2v cos1/2u)sin u
z(u,v) = 1/2v sin 1/2u

이게 뭐냐면 '뫼비우스의 띠'를 수학적으로 표현한 매개변수방정식입니다. 어렵습니다.

'뫼비우스의 띠' 한 지점에서 출발했는데 한바퀴를 돌아보니 반대 지점에 도달하고 또 한바퀴를 도니 원래 지점으로 돌아옵니다. 새누리당 얘기 맞죠?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4월 13일 새누리당 참패 이후에 '혁신 비대위'를 꾸리자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그런데 한 달 가까이 공회전만 했습니다.

그리고 5월 11일, 중진의원들은 비대위원장과 혁신위원장을 분리하자고 결론내립니다.

친박계가 이걸 원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작 비대위원장과 혁신위원장의 얼굴이 공개되자 친박계가 다시 들고 일어나 반대를 합니다. 싫은 거죠. 자칫 큰일 나겠다 싶었던 겁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의원(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지난 18일) : 그런 분들이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이 된다, 그러면 그건 뭐 앞으로 미래에 대한 불 보듯 뻔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틀 뒤 친박계가 나서서 의결 절차를 무산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난 오늘 중진의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중진들이 비대위원장과 혁신위원장을 합치자고 합니다.

분명히 9일 전에 나누자더니, 이번에는 합치자… 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생각에 오늘 중진의원님들을 다시 모시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지럽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게 또 최종 결론이 아닙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조만간 결론내기로 했다"는 어정쩡함이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혹시 정진석 원내대표가 파격적인 인물로 '혁신 비대위원장'을 결정한다면 친박계가 또 어떻게 나올까요? 이 뫼비우스띠의 무한반복 이어지겠죠?

새누리당은 이렇게 돌고 돌아서 봄의 끝자락까지 왔습니다. 봄날 다 갔습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 다수는 알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불편한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0%대 붕괴입니다.

청와대가 새누리당 혁신위 구성에 개입하려 했다는 증언도 다름 아닌 정진석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습니다.

친박 패권주의는 여전하며, 새누리당은 친박당 혹은 박근혜당이라는 오명을 벗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홍문표/새누리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누구의 결재를 받고 그 분이 상의해서 사람을 넣고 빼겠습니까? 얼마나 치사한 얘기입니까? 아니, 당대표, 원내대표로 뽑아놓고 나하고 상의 안 했으니까 너 물러나라, 사과해라.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는요.]

다수의 언론은 친박계의 해체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돌고 도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답 없는 이 '뫼비우스의 띠'를 끊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정합니다.

전진일지 아니면 후진일지, 결국 정 원내대표 손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는 < 결론 없는 중진회의…정진석에 일임 >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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