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실종 이집트 여객기 마지막 '급선회' 왜?…여전히 수수께끼 투성이

입력 2016-05-20 11: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실종 이집트 여객기 마지막 '급선회' 왜?…여전히 수수께끼 투성이


실종 이집트 여객기 마지막 '급선회' 왜?…여전히 수수께끼 투성이


이집트 당국이 실종된 이집트에어 여객기의 신호가 끊긴 지 15분 만에 수색·구조 작업에 돌입했지만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나도록 여객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집트에어 MS804 여객기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1시24분께 그리스 영공으로 진입했다. 기장과 마지막으로 음성 신호를 주고받은 것은 오전 1시48분이다. 그리스 항공 교통 관제 센터는 여객기가 그리스 영공을 빠져나가기 직전인 이날 오전 2시27분에 다시 교신을 시도했으나 기장으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스 민간항공 당국은 신호를 수 차례 보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는 2분 뒤 이집트 영공으로 진입했다. 40초 뒤인 오전 2시29분40초에 여객기가 레이더 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이집트 당국은 전했다. 이집트에어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레이더 수신이 끊긴 지점은 이집트 북부 해안으로부터 280㎞ 떨어진 해상"이라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세계 항공기 위치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실종 당시 여객기의 고도는 3만7000피트(약 11.3㎞)였다.

파노스 카메노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호가 끊기기 전 여객기가 왼쪽으로 90도 틀었다가 오른쪽으로 360도 회전하는 등 급선회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도도 3만7000피트에서 1만5000피트(약 4.5㎞), 이어 1만 피트(약 3㎞) 상공까지 급강하했다.

이집트 당국은 약 15분 뒤인 오전 2시45분에 수색·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그리스와 프랑스, 미국이 해군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종 여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흐메드 아델 이집트에어 부회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 정비를 제 때에 마쳤고 아무런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MS804편 기종인 에어버스 A320은 2003년 제작됐다. 이는 다른 에어버스 기종보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이로로 출발하기 전 MS804편은 지난 18일에만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와 튀니지 카르타고를 포함해 모두 4차례 비행했다.

셰리프 파티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기기 결함과 테러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탑승자들의 돌발 행동이나 테러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기계적인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 가능성을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집트에어는 특수 화물이나 위험물품으로 분류되는 수화물이 해당 여객기에 실리지 않았다고 밝혔고, 조사 당국 관계자는 탑승객 명단을 확인한 결과 테러 감시 대상인 사람이 없었다고 CNN방송에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집트항공 여객기 추락…당국 "테러 가능성에 무게" 프랑스, 실종 이집트 여객기 수색에 비행기·선박 급파 프랑스 "이집트여객기 실종 원인 조사에 모든 가능성 열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