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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박 대통령 지키는 조건으로 김용태 내정한 것"

입력 2016-05-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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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박 대통령 지키는 조건으로 김용태 내정한 것"


정진석 "박 대통령 지키는 조건으로 김용태 내정한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친박계의 반발을 산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 문제와 관련, 자신이 김용태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내정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공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부여에서 지역 당직자들과 오찬 뒤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용태 의원을 불러놓고 마지막에 내가 그랬다"며 "첫째,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둘째, 쇄신안도 좋지만 당을 분당 국면으로 끌고 가는 건 안 된다. 2가지 약속하라"고 김 의원과 2가지를 약속하고 인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반발을 부른 이혜훈 당선인의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도 "서울 3선 의원들은 전부 비박이다. 여성 한 명은 있어야 할 거 아닌가. 그래서 이혜훈 의원을 선임 한 것"이라며 "내가 이혜훈 의원하고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그래서 한 것"이라고 의도성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같이 빨간 잠바 있고 그 어려운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동지들이라고. 한지붕 가족들이야. 근데 뭐 그 사람한테 일도 시켜보기 전에 말야 이 사람은 우리 입맛에 안 맞으니 안된다? 민주정당에 이런 게 어딨나"라며 "결국은 당원들이 결정하는 거 아닌가. 전국위나 상임전국위에서 당원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거 아냐. 그럼 소집하게 해줘야지"라고 비대위-혁신위 추인안을 가로막은 친박계를 비판했다.

그는 또 "나한테 김선동 당선인하고 박덕흠 의원이 찾아왔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두 분 하시라, 비대위 들어가시라, 조원진 의원한테도 전화를 걸어서 '전부 비박이라 이러니, 조원진 당신이 좀 하면 안되오?' 그랬더니 자기는 못한다고 하더라. 전국위 소집 전에.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친박계가 비대위 절충안도 거부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 영입을 위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까지 폭넓게 접촉했지만 모두 고사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서 통음을 몇 번씩하면서 '도와달라. 니가 제2의 오세훈법을 만들어라. 니가 정치개혁의 이미지가 있지 않냐. 당에 빚도 진 사람이다. 당이 어려울 때 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랬다"며 오 전 시장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오 시장 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자기는 낙선한 사람인데, 자숙기간에 있는 사람인데, 자기 입장에서 뭘 또 얘기를 하냐, 어려운 이야기를 했었다"며 오 전 시장이 고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이헌재, 진념 전 경제부총리에게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구인난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내부 인사인 김용태 의원을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계가 김 의원 선임을 놓고 객관적이지 못한 인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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